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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확실히 말을 안했다는이야기가 많은데  제가 출산 문제로 남편에게 연애할 때 헤어지잔 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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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3/04 23:24:03 24/03/04 23:24:03 32,224
 (14.♡.194.130)
제가 확실히 말을 안했다는이야기가 많은데 
제가 출산 문제로 남편에게 연애할 때 헤어지잔 말을 했었어요.

남편은 아이를 원하지만 나는 될지 안될지도 모르고 안된다고 하면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아서요.
3~4번은 계속 말했는데 집 앞에 찾아오고

그때
당시, 남친의 부모님 그러니까
지금 시어머니도 저한테 따로
연락해서아이 안가져도 되니까 우리 아들이랑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고남편도 아이 안되면
안낳으면 되는거지그걸로 맘쓰지 말라고 
그때가서 몸상태 보고 낳을 수 있으면낳는거고 안되면
안낳으면 된다고 이렇게 말했고요.
그래서 저는 결혼 결심한거에요. 

---

연애할 때 남편에게 미리 말해뒀어요.
임신이 되는 건 모르겠는데
아이 낳는게 안될수도 있다고,
그래서 그건 그때 갔을 때 내 몸 상태
보고 결정을 하자고 말이 나온겁니다.

---

제목 그대로 이어서 말하면
저는 심장박동기 수술을 했습니다
결혼 전, 남편도 알고 있었고 시어머니도
당연히 알고 계셨어요.

몸이 아프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힘든 거 있으면 말하라 등등

아무튼 결혼 2년차고요.

연애할 때 남편이 자녀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하길래 저도
아이는 낳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내 몸상태를 보고 결정했음 한다고
해서, 남편이 알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결혼 하고 나서
요즘 자녀 이야기를
엄청 꺼내더라고요.

저는 일단 다른 심장박동기 환자랑
조금 다른게 선천적으로 심장이
안좋았었고 7살의 어린 나이부터
수술을 해서 지금까지 약 3번의
수술을 했는데요

멀쩡하게 한 적이 없거든요.
학교 다닐 땐 심장병이라는 이유로
학교 폭력을 당해서 수술할 때
기계가 파손된 상태였고
새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학교 폭력을 당했어요.

이유는 심장병인데 학교에서는
제 질병을 알고 있어서 체육 수업을
빼주셨고, 체육대회도 제외였어요.

이게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넌 왜 안해? 니가 뭔데? 이런식으로
대화가 오고 갔고, 심장병이라 하면
니 하나도 안아파보이는데 이러면서
남자애들은 저에게 책상이나 의자를 던지고
뒤에서 발로 내리찍기도 했었거든요.

학교에서 쓰러지고 응급실 간후에
그때 기계가 깨졌다는걸 알았구요.

사실 한번 수술하면 8년~10년마다
재수술을 해주는 건 맞지만 한번만 하면
두번째, 세번째 수술은 기계만 교체하면 되는
간단한 수술이 되는데 자꾸 깨지니까
매번 처음부터 복잡하게 다시 수술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다른 사람들보다
체력도 좀 많이 저하되었고
몸 속에 기계 파손 조각들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구요.
꺼내는게 더 위험하다고 하네요.

무튼 본론으로 돌아오면
남편이 몇달 전 빨리 아기 낳아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싶대요.

근데 제 담당 의사선생님은
임신이 될지언정, 낳는 과정에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혹시라도 낳는다 해도
키우실 수 있겠냐
수술 부위 외부충격 주의해야 한다
가방을 맬 수 없는데
아이 계속 안아야 하고
가능하시겠냐 조금 걱정된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남편은
일단 낳아야죠 낳아서 키워야죠
낳으면 어떻게든 키웁니다 이러더라고요.

근데 이번 설날에 시어머니가
자녀 생각은 없는 거냐구
소식이 없네 이러시더라고요.

제 건강상태 말씀드리니,
표정이 안좋아지셨고
남편은 우리 어머니는 예전부터 손자만 생각하는데
그걸 그렇게 말하냐고 뭐라하더라고요.

이렇게 설날은 뭔가
어두침침하게 보냈는데
그 후로 남편이
아이 안낳을거면
우리도 갈라서야 할 것 같대요
저한테 너무 실망했다고 해요.

분명 연애할 때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제 몸상태 보고
결정하자고 했었거든요.

남편 말은 현재 낳다가 잘못될 확률도 있을 것 같다.
이건 확률적이다. 너한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낳는다 해도 잘 키울수 있냐고 의사선생님이
그랬으나, 이 부분도 확률적인 부분이다.
확정이 아니다.

여기서 문제가 뭔지 알고 있냐.
문제는 제가 낳을 노력도 안하는거다.

왜 무조건 안되는 쪽으로 생각을 하냐.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거다.
임신 그거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에 아이 낳다가 잘못된 사람 어디에 있냐.
내 주변 사람도 아이 잘만 낳고 잘 키우고 있다.
낳는 그 순간만 힘들지 그 뒤로는 행복이다.
심장박동기 그게 뭐 위험한거라고 매번
그걸로 들먹이냐.
죽을병도 아닌데 너무 오바한다.
너한테 너무 실망이다.
아이 안 낳을거면 이혼해라.


저도 제 질병이 죽을병처럼 심각하게
생각해온 적 한번도 없어요.
그냥 일반인처럼 살아왔고
지금도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아기 안 낳을거면 이혼하자는 말이
마음 아프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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