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게시판

남편에게 링크보냈어요
자기입장 추가해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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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생각 :
남중 남고 공대 다니면서 남자들만 있으면
순전히 여자얘기만 한다
어떻게든 여자 꼬실 얘기, 막말로 따먹을 궁리나 한다
남자라는게 그렇다
너(저)를 못믿는게 아니라 거기 온 남자들이
온통 너(저)를 자빠뜨릴 상상을 하는게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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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친구들끼리 우루루 몰려다니며
이집저집 돌아가면서 밥얻어먹고 간식얻어먹고..
촌에서 자라면서 친구엄마도 내엄마 이모였어요
어른들은 내자식 남의자식 구별없이 베풀어 주셨는데
가시는길 향 한개 꽂아 드리겠다는것을
저렇게 더럽게 생각하고 있다니..
넘 소름끼치게 싫습니다
남편이 그동안 제 주변 사람들에게
특히나 남자면 날이 섰던것이 저 이유였어요
댓글 어떤분이 남편이 그런부류라서 그렇다는게
망치로 얻어맞은것 같이 깨달음이 옵니다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ㄸ ㄹ ㅇ 같네요
친구어머니가 떠나시면서 저한테
선물 주셨나봅니다
이사람이랑 진짜 살기 싫어졌어요



이하 본문입니다



저는 초중고를 읍단위 시골에서 다녔어요
학교가 초등2개교 중등 남녀공학 1개교
고등 남.녀 각1개교 있어요
이 남사친은 초중 같이 다녔구요
촌이다보니 고등학교는 남고 여고라 하지만
같은교회 다닌지라 동네에서 거의 매일보던사이에요
대학은 따로갔지만 명절때 등등
집에가면 늘 보던 찐친구입니다
동네 친구니 어른들끼리도 서로 뉘집딸 뉘집아들은 아시죠
각자 결혼하고 살다보니 예전만큼 만나거나 놀진 않지만
SNS통해서 꾸준히 연락이 되는 친구입니다
아! 제 결혼식때도 왔었어요
후에 남사친결혼때는 제가 해외있어서 못갔지만
축의금 당연히 보낸 사이입니다

남편은 남중 남고 나오고 공대 나왔구요
이성인 친구에 대해서 이해를 절대 못하는 사람이에요
제가 극강의 E여서 주변에 사람이 참 많아요
그게 남자던 여자던 나이가 많던 적던 상관없이
오로지 사람대 사람인 관계들이죠
내향적인 I성향 남편은 그런 저를 늘 이해못했어요
찐친은 한두명만 있으면 된다주의인데
온갖 모임에 나가고 즐기는 저를 통제하려했어요
그 이유가 남자 가 있다는 이유였구요
연애때 이 문제로 싸우는일이 반복되었는데
매번 제가 이럴거면 헤어지자고 했고
결혼하면 어차피 모임이 줄어들거니까
남편쪽이 이해를 더 해주는 협의로 결혼했습니다
결혼식때 온 제 남사친.선후배들때문에
신혼여행에서도 기분안좋아해서
달래다가 싸우기도하고..
아무튼 부딪히는 일이 잦았던거 사실입니다

결혼하고나니 예전만큼 이성이 섞인 모임은 덜 가게되고
이젠 동네아줌마들 맘카페모임 말고는 없는상태입니다
육아하면서 퇴직하고나니 직장동료조차 연결고리가없어요

어제밤 이 남사친의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어릴때부터 본 분인지라 비록 친구엄마지만
소식받고 속상해서 많이 울었어요
내일이 발인이라서 오늘 저녁에 가보려고
남편에게 애좀 보고있으라 전화했는데
싫답니다?!
결혼까지 한 마당에
이성친구의 장례식장을 왜 가냐합니다
생판모르는 직장동료부고에도 가면서
친구부모님인데 왜 못가게하냐했더니
직장은 사회생활의 일부이고
유부녀에게 이성친구는 사회생활의 대상이 아니랍니다
전화로 엄청 싸우다가 열받아서
그럼 애 데리고가겠다
어차피 엄마한테 (같은지역이니) 맡겨놓고 갈거다 했더니
소리소리지르고 난리네요
가면 다른 남자친구들도 오지않냐고 ㅎㅎㅎㅎ
가면 이혼이래요 ㅎㅎㅎ 어이가없어요
열받아서 그러라고했어요
너랑은 이혼하면 남보다도 못한사이지만
친구는 계속 볼사이고 남는사이니까
시비거는거 나도 더이상 지긋지긋해서 못참겠다 했어요

결혼하면 이성의 모든관계는 다 잘라야하나요?
친구가 이성이면 장례식장도 못가는건가요?
제가 이해를 못하는건지 남편이 지나친건지

화를 내거나말거나 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