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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이라 생각하고 적어봅니다.그동안 친정,시가 문제로 남편과 한번도 다툰적이 없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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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3/05 11:23:02 24/03/05 11:23:02 30,007
 (14.♡.194.130)
공감하시는 댓글을 생각보다 많이 써주셔서 큰 위로 받았어요 감사합니다ㅜㅜ

빡칠때마다 들어와서 봐야하니까 글은 안지울게요! 모두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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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이라 생각하고 적어봅니다.

그동안 친정,시가 문제로 남편과 한번도 다툰적이 없습니다.
약간의 불만이나 불편함이 있어도 가볍게 얘기하고 서로 조심하며 잘 지내왔는데 

작년부터 시누이가 점점 선을 넘기 시작해 
얼마전 처음으로 남편과 가족 문제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제목에 쓰여 있는대로 입니다.
저희에게 본인 아들(중3) 졸업선물로 3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사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한달전 일이고 일단락 되었는데도 불쑥불쑥 울화가 치밉니다.
참고로 남조카가 요즘 허세에 가득 차서 명품향수에 옷,신발,가방 최소 50만원 이상짜리고
이런 요구를 조부모와, 시누가 들어주는 거 같더라고요. 
뭘 사든 입든 관심없는데 저희한테까지 같이 감당하자는 느낌이라 더 싫고요.

시누는 이혼하고 본인친정(제 시가)에서 걸어서 3분거리에 살고 있는데
별일 아닌 일로 호들갑 떨며 단톡방에 난리를 쳐서 확인전화 하게 만들고(나는 전화안함)
부모님 체면 중요하다며 본인도 참석하지 않는시가모임에 모시고 갔다오라고 명령하고(안감)
작년에 제가 이직을 했는데 본인 투자 하겠다고 퇴직금 빌려달라고 전화오고(안빌려줌)
시부모님이 지방에서 상가 임대업을 하시는데 그 건물이 마치 본인 것인냥 
내 건물이라 내가 청소를 했다느니, 임차인 관리를 자기가 하고 있다느니(관심없음)
저희는 아이가 없는데 다른 가족들 앞에서 얘네 죽으면 재산 다 어디로 가겠냐 하고(어림없음)
저에게 그동안 부모님한테 도움받은 금액이 얼마냐 물어보고(받은거없음)

이 외에도 참 해맑은 언행을 많이 했는데 
저는 시누가 참 생각이 없고 무례하다고 생각해서 흘려듣기도 하고, 
남편이 중간에서 잘 커트해줘서 크게 부딪힐 일이 없었어요.

부모님 도움 없이 둘이 모은돈으로 결혼해서, 
지금 집사고 차사고 지방에 작은땅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양가부모님 재산에 관심 없습니다. 다른형제에게 다 주셔도 상관없어요.
(물론 다 받은 쪽에서 부모님 모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돈 모을때 보태준거 하나 없고, 부모님한테 받은건 제일 많은 시누가 
자기 자식 졸업선물에 고가의 선물을 당당히 요구하니 
감정이 주체가 안돼 우리가 이혼하게 된다면 아마 시누때문일거라는 
악담을 퍼부으며 오랜만에 대판 싸웠습니다. 

남편이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나서서 챙길정도로 잘하는 터라
그동안 시가 모임에 정말 좋은 마음으로 참여했고 편견 갖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모녀가 시시콜콜 수다떨며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을텐데
아무 제지도 안한 시어머니도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않네요. 

이제 마음보다 계산기를 먼저 두드리게 되니 시누에게는 자업자득인데
너무 얄밉고 재수없어서 어떻게 골탕을 먹여야 할지 고민입니다. 
시누 요구 무시하는건 기본이고 
또 뭐가 있을까요. 

신경안쓰는게 제일 좋겠지만 
이렇게라도 풀지 않으면 당분간 계속 생각날 거 같아서 아까운 시간 버리며 적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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