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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위로감사해요. 제가 더 초라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제가 그아파트가 조금 먼거리였음에도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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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3/05 17:03:01 24/03/05 17:03:01 31,358
 (14.♡.194.130)
추가)
위로감사해요.
제가 더 초라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제가 그아파트가 조금 먼거리였음에도 버스비 아끼려고 운동겸 걸어갔던거였거든요.
늦은시간이라 진짜 대충 옷걸치고 나갔는데 바람불구 너무 추워서 머리도 산발이고 몰골이 말도 안되게 추레했었어요
그친구는 집바로밑에 내려오는건데도 이쁘게 하고 나오고 뭔가 대비적인 이 상황을 부정하고 싶었던것 같아요.
차라리 그냥웃으면서 인사도하고 여기서 다 만나냐고 신기하다고 몇마디하면서 여유있게 돌아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해요.
도망치듯 얼굴돌리며 내빼듯 나온것이 더 마음에 걸려요.
당당하게 받아가지고 왔어야 했는데 제형편에 제가 자신이 없으니 자꾸 움츠려들기만 하고 참 못났네요
나눔도 많이 받은편이라 채팅창에 00님은 한달에 몇회이상 나눔을 받으셨습니다 이런 문구도 떠있었을텐데ㅎㅎㅎ
민망하네요.ㅎㅎㅎ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죠..
감사합니다



20대 여자입니다.
오늘정말 너무 창피한일이 있어가지고 ㅠㅠ
잠이 안오네요.
저는 지금 원룸에서 혼자살고 있구요
직장을 다니긴 하는데 급여가 많이 낮아요ㅠㅠ
집이 아주 형편이 안좋진 않은데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독립해서 살고있는중이에요.
월세도 비싸고 물가도 오르고 돈쓰기가 너무 무섭고해서 당x에서 가끔 먹을거나 생필품등을 나눔받곤 해요.
먹을거는 경쟁이 좀 치열한데 오늘 운좋게 냉동식품과 가공식품을 많이 무료나눔으로 받게 되었어요.
집과는 거리가 조금 떨어진 아파트 단지였고 조금 늦은시간에 올라온 나눔이지만 다른사람한테 기회가 넘어갈까봐 바로 가겠다고 했어요.
걸어서 아파트 동앞에 도착하여 챗을했는데 부부와 아이가 같이 나오더라구요.
근데 나눔을 올린 여자가 폰을들면서 당x 맞으시냐고 묻고 남자가 저한테 물건을 건네주는데 한눈에 여자쪽을 딱 알아보겠더라구요 고등학교때 같은반 친구인것을요..ㅠㅠ
노는무리가 달랐지만 그래도 꽤 친했던 친구였어요
졸업하고도 계속 연락하고 지낼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쪽도 저를 알아본건지 얼굴이 어?하는 표정이었는데 애써 태연하게 모른척하고 인사하고 물건받아 집에 왔어요
창피한마음과 알아봤으면 어쩌지하는 걱정스런 마음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받아온 물건 내버려두고 그냥 멍하게 계속 있었네요ㅠㅠ
어차피 겹치는 친구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신기한 우연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자꾸 생각이 나요.
좋아보이는 아파트에서 자상해보이는 남편과 행복해보이는 가정을 꾸리고사는 동창 그리고 그런친구에게 나눔으로 먹을것을 제공받는 나...
제처지가 갑자기 너무 씁쓸하고 비참해지기까지 해서 저녁내내 아무것도 못했어요.
모르겠어요. 나는 왜이렇게 살고있나 자꾸 그런생각만 들고..
이기분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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