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요. 조리원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당분간 저희 부모님이 저희랑 함께 지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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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P
24/08/21 12:58:01
24/08/21 12: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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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요.
조리원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당분간 저희 부모님이 저희랑 함께 지내면서 저를 케어해 주기로 했어요.
시댁은 출산하고 삼칠일 지나고, 그마저도 제가 힘들어하면 100일 지나고 아기 얼굴 한 번만 보러 올거고, 얼굴만 보면 바로 가겠대요.
사실 이렇게만 보면 시댁 간섭 없고 편한 친정 부모님과 지내게 돼서 좋겠다고 느끼실 순 있지만...
최근 묘한 감정이 올라오더라고요.
"왜 고생은 우리 부모님만 해야 되지?"
물론 그렇다고 시댁에서 자기들이 봐주겠답시고 시부모와 같이 지내는걸 원하는건 아니에요.
그런데, 저에게 더 편하고 좋은 선택을 하다보니 저희 부모님만 고생하는 형태가 되어 버렸네요.
시부모님은 편하게 핸드폰으로 아기 사진과 영상만 보다가 삼칠일이나 100일때 슬쩍 얼굴만 보는게 전부고요..
그러다보니 남편과 시댁이 원망스럽네요.
그렇다고 시댁에서 저랑 아기를 봐주는걸 원하는건 아니고..
그렇다고 늙으신 우리 부모님만 고생하는 것도 안쓰럽고..
남편과 시댁을 원망하면 저만 힘드니까, 저도 원망하기는 싫은데..
이 감정..어떻게 추스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