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쓸게난 2003년생이고 몇달 전 들어온 신입은 2005년생이야둘 다 고졸이고 성인 되자마자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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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중이
24/08/22 14:29:01
24/08/22 14: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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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쓸게
난 2003년생이고 몇달 전 들어온 신입은 2005년생이야
둘 다 고졸이고 성인 되자마자 취업한 거라
일한 지 난 2년 반, 그 신입은 6개월 정도 됐어
회사에 구내식당이 좀 커서 점심에 직원들이 가서 먹으면 되는데
나랑 신입 제외하곤 다른 직원들은 나이 차이가 좀 나서
구내식당 가면 보통 나랑 신입이 만나서 같이 가거든?
근데 내가 구내식당 안 가고 밖에서 지인 만나서 먹거나
외근 있는 날에 회사로 복귀 하면서 밖에서 먹고 들어오면
얘는 혼자 구내식당 안 가고 카톡으로
'언니 언제 와요...?ㅠㅠ'
'아 언니 저 혼밥은 못해요 ㅠㅠ 오늘 점심 같이 못 먹어요...?'
'저 그냥 굶을게요...'
이렇게 막 보낸단 말임
신입은 차가 없어서 점심 선택지가 구내식당밖에 없어
그럼 난 또 괜히 짠해서 밖에서 커피 하나 포장해서 주고 그랬는데
첨엔 '혼밥이 뭐라구 계속 굶어 ㅠㅠ' 이러고 괜히 걱정했지
근데 상황이 반복될수록
본인이 혼밥 못 해서 굶는 걸 선택하는 건데
뭐 어쩌라는 거지? 이 생각이 드는 거야 ㅋㅋㅋㅋ
예전에 같이 이야기 할 때
내가 주말에 혼자 옆지역 가서 혼밥 하고 왔다니까
눈 완전 땡그래지더니
본인은 혼밥 죽어도 못 한다고
집에서도 혼자 있으면 누구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냥 굶는다고 해서
아 되게 독특하다~ 얘 입장에서는 내가 독특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요새 마음에 여유가 없는지
뭔 부모처럼 챙겨주는 것도 귀찮고
걍 굶든 말든 카톡으로 별 거 아닌 걸로 그만 찡찡댔으면 좋겠어 ㅠㅋㅋㅋ
구내식당도 되게 넓은데 아직 회사에 친한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그런가
혼밥 잘하는 나는 이해 못하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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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부서도 다르고 일도 전혀 안 겹쳐
그냥 또래여서 나랑만 밥 먹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듯 해
내 사무실이 식당이랑 가까워서 점심 시간 되면 항상 사무실 앞에서
폰 보면서 기다리고 있음....ㅋㅋㅋ 나 미쳐
+ 내가 밖에서 지인 만나는 경우는 친구/거래처+자사 다른 직원들/남친 만나는 경우라
신입 껴서 같이 먹을 수가 없어
일부러 빼놓고 다니는 거 아님 ㅠㅠ 나 나쁜 사람 아니야 ㅠㅋㅋ
+ 신입이 항상 먼저 다 먹고 나서 나 먹는 거 기다리는 게 불편해서
난 먹는 속도도 느리고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하는 것도 안 좋아한다고
혼자 먹는 게 좋다고 몇 번을 말했어
그런데도 나는 고려 안 해주고 아몰랑 계속 따라다니는 걸
나도 나름 불편한 티를 내긴 하는데 그래두 신입이 아예 혼밥은 힘든가봐!
그냥 니 알아서 해라 라는 생각 하고 살아 난 ㅋㅋㅋ
따라오든가 말든가 나 없을 때 굶든가 말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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