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헤어지는 것 같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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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동베컴
24/08/25 12:27:02
24/08/25 12: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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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달 사이에 거의 일주일 단위로 싸움이 있었습니다.
한창 깨가 떨어져야 할 100일을 앞두고 말이죠.
그날도 직전 다툼을 잘 봉합하고 다시 사이가 초반처럼 돌아가며
얼마 안남은 100일을 위해 고심하며 정한 식당을 이야기해주려고 했던 통화였는데
뭔가 저에게 토라진 것 같은데 이야기를 해주지 않고 버티길래
이야기를 해달라고 장난스럽게 계속 물어봤고
마지못해 대답해주면 열심히 풀어주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이야기를 하지 않더군요.
'10분이 한계다. 제발 10분 안에 제가 원하는대로 해줬으면 좋겠다.' 이랬지만
그렇게 될리가 없었고
결국 서로 언성이 높아지며 (대체 왜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 그쪽에선 너는 왜 본인의 감정을 생각해주지 않느냐, 결국 이야기 할 거면서 왜 이렇게 서로 감정이 격해질때까지 끌었느냐로 말이죠)
제가 먼저 그만하자고 질렀네요.
나이만 들었지 왜 이럴까요.
왜 이렇게 참을성은 없어지고 어째서 아직도 성숙해지지 못한 걸까요.
조금만 더 참았어도, 조금만 덜 흥분했었어도 이렇게는 되지 않았었을텐데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초반엔 이사람이다 싶어서
결혼을 약속했었고 이런저런 준비를 해왔었는데
그 한순간 10분이란 한계를 정해놓은 제가 다 망쳤습니다.
어제 또 마음에 없는 마지막 카톡을 보내고선
후회에 지금까지 뜬눈으로 후회의 밤을 보내고
이렇게 답답함을 남겨봅니다.
전 왜 이럴까요.
그 몇일전으로 되돌리고 싶지만 먼 길을 와버려서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