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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입소 한 달만에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 제발 도와주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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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s
24/08/25 17:55:01 24/08/25 17:55:01 10,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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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2004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오른쪽이 마비가 온 상태입니다. 

느리지만 거동이 가능했기에 집에서 20년 동안 모셨지만 2020년쯤부터 거동이 많이 어려워지셨고

요양원도 생각했지만 요양원에 대한 안 좋은 뉴스로 주보호자인 엄마가 매번 마지막 순간에 요양원 입소를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2024년 5월부터는 기저귀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거동이 불가능했고 

자식들이 도와준다고 해도 엄마의 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어서 결국 요양원 입소를 결정했습니다. 

 

면회가 언제든지 가능하고 시청 바로 앞에 있어서 시청 직원들이 수시로 찾아온다는 말에 조금은 안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8월 7일 아빠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전화를 받았고 8월 8일 면회를 신청해 둔 상태였는데 면회가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빠는 거동은 불편하나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하나도 없었고 저희가 모시는 20년 동안 감기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저희는 나름 아빠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잘 관리해 온 편이라 코로나도 크게 걱정은 안 했습니다. 

저희가 물어봤을 때도 열이 조금 있을 뿐 괜찮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저희는 다른 어르신들이 걱정이 되어서 아빠를 코로나가 걸린 동안 집으로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양원에서는 격리가 의무도 아니고 1인실이 있으니 자신들이 잘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8월 11일 오전 8시 31분에 아빠 산소포화도가 낮아 응급실에 가야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산소포화도가 낮다는 말이 정확히 이해가 되지 않아 물어봤더니 어르신이 숨 쉬는 걸 좀 힘들어 하세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큰 문제가 아닌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하니 손이 떨려 저희도 가겠다고 했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해 보니 아빠는 아직 오지 않았고 나중에 구급대원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저희에게 전화한 시간이 8시 31분인데 9시 10분에 처음 119에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요양원에서는 원장과 직원이 서로 신고를 한 줄 알아서 늦어졌고 그 사이에 이동이 불가한 자신들 산소호흡기를 제거하고 

아빠 옷을 갈아입히는 등 자신들도 그냥 방치한 게 아니고 처치를 했다고 항변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이 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의 환자의 옷을 왜 갈아 입혀야 하나요? 

 

그런데 요양원은 그 당시에는 아빠의 산호포화도가 80대로 그렇게 위급한 상황도 아니었고 호흡만 힘들 뿐 의식도 있고

멀쩡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구급대원들은 이미 도착했을 때 아빠 의식이 없었다고 합니다.(구급일지와 구급차 CCTV는 공개승인이 난 상태입니다)

 

이날 아빠는 병원 이송 거부로 3시간 정도 구급차에서 대기하다 병원 도착 2시간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아빠의 간, 폐, 신장 기능이 이미 거의 상실된 상태라고 했습니다. 

요양원 말대로 어제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단 몇 시간만에 이렇게 될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요양원은 CCTV를 보여달라는 제 말에 경찰을 델고 와야 보여준다고 합니다. 

요양원 CCTV는 보호자가 보여달라고 하면 경찰이 없어도 보여줘야 한다고 시청 등 관계기관에서 확인했고 

요양원에 시청에서 연락을 했더니 자기들이 규정을 잘 안 읽어서 몰랐다고 보러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빠에 대한 기록을 달라 했더니 산소포화도는 재기만 했지 기록은 안 했다고 합니다. 

1인실에 있다던 아빠는 외롭다 하여 그냥 2인실로 올라갔다고 하고 기록이라고는 식사와 투약기록 뿐 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이상한 점은 8월 11일 호흡이 어렵다고 저희가 전화를 받은 것이 8시 31분인데 

아침 식사를 1/3하고 약도 드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호흡이 안 되는 분이 밥도 먹고 약도 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8월 9일부터는 식사량이 3/1이나 2/1로 줄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었습니다. 

저희 아빠는 먹는 것과 TV가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계속 요양원 입소를 고민했던 것도 있습니다. 

저희는 정말 아빠가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하셔서 밥과 간식을 계속 챙겨드렸고 요양원에도 아빠가 먹는 걸 너무 좋아하신다

성에 차게 못 드실까 걱정이다 했더니 자신들은 식사 잘 하는 어르신이 최고 좋다고 걱정말라고 간식도 다 사다 주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평상시에 한 두끼 식사량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아픈 상태에서 그렇게 잘 드시던 분이 못 드시면 저희에게 연락을 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이야기를 했더니 식사는 줄었지만 뉴케어는 드셨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식사를 못 하시는 것 자체가 신체적 변화인데 그때라고 저희를 불러서 아빠가 의식이 있을 때 저희를 만나게 해 줄 수 없었나 

그것이 가장 원통합니다. 

 

그리고 코로나와 상관없지만 7월 9일 아빠 입소 후 7월 17일 요양원에서 

아빠 몸에 뭐가 많이 나고 가려워한다며 피부과약을 처방받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병원에 갈 때 쓰라고 제 카드를 준 상태입니다) 

저희는 아빠는 매일 목욕 시켜드렸기 때문에 입소 일주일만에 피부병이 생겼다는 말에 너무 속상했지만 

이런 걸 따지면 혼자 계신 아빠가 미움을 사진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아빠가 피부병이 있으니 제 카드로 아빠 면 바지, 면 티를 세 벌 사겠다고 했습니다. 

입소 할 때 면 바지, 면 티를 3개씩 사오라고 해서 사 가서 제가 산 옷이 면이 아닌지 물어봤더니 

이번에는 좀 더 큰 사이즈로 편하게 입으실 옷이 필요하답니다. 

(저희 아빠는 150cm정도로 제일 작은 옷도 큰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7월 19일에 아빠를 직접 뵀을 때도 돌아가실 때 뵀을 때도 피부병이 없이 너무나 깨끗했습니다. 

그래서 처방받은 병원에 가보니(피부과도 아닌 촉탁의 내과입니다) 피부병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의사에게 피부병도 없는데 왜 약을 처방했냐고 하니 

요양원에 신규환자가 옴이 있어서 예방차원에서 모두 먹었답니다. 

그런데 피부과약(레티닌정/항히스타민제)를 예방차원에서 7월 17일부터 8월 10일까지 거의 한 달 가까운 기간을 먹어야 하는 걸까요? 

피부과약이 좋은 것도 아니고 졸리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왜 꼭 먹어야 하는지 물어봤더니 

의사는 비웃으면서 피부과약을 독하다고 알고 있는데 3세대라서 그렇지 않고 이거 졸린 약도 아닌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에 걸려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게 꼭 그 약을 먹어야 했었나요? 

 

요양원은 저에게 뭘 원하냐고 신고하려면 신고하라고 자기들은 보험 다 들었다고 합니다. 

노인보호기관도 친절하지만 저희에게 뭘 원하는지 묻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뭘 원하는지 스스로도 몰랐습니다. 그냥 궁금했고 후회가 됐습니다. 

구급차에서 만난 아빠는 산소호흡기를 낀 상태로 의식이 없었습니다. 

'아빠 나 왔어. 아빠 끝까지 모시지 못하고 여기 델고 와서 미안해' 

아빠 눈을 보고 그 한 마디 할 시간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아빠가 식사를 못 하기 시작할 때 '보호자님 어르신이 식사를 잘 못하시니 한 번 보러 오실래요?' 그 기회 한 번은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가 먼저 격리가 의무도 아닌데 아빠 한 번 보러 갈 생각을 왜 못 했을까. 왜 기다리기만 했을까. 

요양원은 왜 빨리 119에 신고하지 않았을까. 

제발 합당한 이유가 있기를 바랐고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러 갔을 뿐입니다. 

 

 그 요양원은 아빠가 돌아가신 지금도 단체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사진을 올립니다. 

지금도 어르신들 산소포화도 80대는 괜찮다고 말하며 병원에 모시고 가지 않습니다. 

저는 이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산호포화도 88,83이 병원에 가도 되지 않아도 되는 수치인것인지. 

레티린정이 아무런 피부병이 없는 환자가 예방차원에서 매일 한 달 가까이 먹어도 되는 약인지. 

응급환자를 인지했는데도 40분이나 119에 신고하지 않은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저는 경찰고소를 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도 걱정을 합니다. 

이런 경우 요양원도 변호사를 선임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들도 행동이 자유롭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이 요양원 리뷰 작업도 했다는 걸 알고 나니 더 소름이 끼칩니다. 

 

저는 원하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의이든 무지해서이든 잘못된 운영을 하는 요양원이 계속 이렇게 운영하다가 누군가 또 슬프게 가족을 떠나보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회에 대한 기대가 없습니다. 저는 이 싸움을 이기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싸워보기는 하려고 합니다. 

아빠 때문에 너무 힘들고 매일 아빠 기저귀를 갈면서 손목이 아파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면서 

그래도 자식들에게 아빠 기저귀를 갈게 하고 싶지 않아 외출했다고 급하게 집에 오는 엄마를 보면서도 

저는 아빠를 쉽게 요양원에 보내자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요양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저 같은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요양원에 보내고도 바른 말 못하면 목에 가시가 돋는 저도 불합리하고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여린 우리 아빠가 혼자 있는데, 핸드폰도 없는데 혹시나 안 좋은 대우를 받을까 다 참고 

아빠가 아프지 않은 거 알면서도 병원가서 제 카드 쓰는 거 마음대로 써라 

그거로 우리 아빠 잘 봐주면 나는 그 정도는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넘어갔습니다. 

 

아빠를 모시지 못한 죄인이라는 마음으로 참았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을 거고 앞으로 그런 분들이 생길겁니다. 

그래서 싸우려고 합니다. 

지더라도 싸우려고 합니다. 

 

제가 잘 싸울 수 있게 조언 좀 부탁드려요. 

고소도 해 본 적이 없고 저는 시간을 낼 수 있지만 

남편까지 휴가를 내 가면 같이 가자고 말하기 미안합니다(남편은 같이 가자 하지만 그렇게 하면 너무 미안할 것 같습니다)

CCTV를 보러 요양원에 혼자 가야 하는데 원장 남편인 사무장의 고압적인 태도를 생각하면 저도 겁이 납니다. 

그들은 저희 엄마 혼자 사는 집 주소 압니다.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싸우기로 한 이상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제발 조언 많이 해 주세요. 

 

제가 지금 쓴 글의 내용은 모두 녹취록이 있고 기록이 있습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에는 모두 제출하였습니다) 

개인정보 등이 포함되어서 올리지 못할 뿐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내용이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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