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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안이 벙벙하네요 이렇게 많은 리플이 달릴줄 몰랐습니다.일단.. 모든 남편, 아내분 화이팅입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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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추천좀
24/08/26 22:55:02 24/08/26 22:55:02 31,536
 (14.♡.194.130)
어안이 벙벙하네요 이렇게 많은 리플이 달릴줄 몰랐습니다.

일단.. 모든 남편, 아내분 화이팅입니다.

댓글들 거의 다 본것 같습니다.
일단 제 입장 헤아려 주시는 분이 많으면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기분이 좋지 않네요. 
제가 사랑하는 아내를 여러분들이 이 단편만 보고는 다 알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저는 주로 제가 고칠점이 있는 댓글들 위주로 확인하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고집이 정말 센 편이고요. 
평소에 많이 덜렁대서 혼나기 일쑤이긴 합니다. 그날도 작은 간장종지 하나 깨먹었구요.

일단 일의 해결은
제가 의도하진 않았지만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한 일에 대해서는
사과를 어려워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손편지를 써서 아내에게 전했습니다.

아내에게도 이 링크를 보여줬었는데, 그땐 리플 7~8개였는데.. 그 이후에 이렇게 되어버려서
좀 당황스럽기 하네요.
저녁엔 웃으면서 이게 베스트글이 된건가? 왜이렇게 많이 달렸지? 하면서 웃으며 얘기했었네요.

댓글 중엔 분명 둘만의 스토리가 있을거라고 헤아려 주시는 댓글이 있었네요.
맞습니다. 여기에 구구절절 다 쓸수는 없지만 분명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런 흐름을 다 모르고선 딱 잘라 얘기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책을 보면서
성격을 바꿀 순 없어도 인격의 성장은 얼마든지 도모할 수 있다는 저의 기본적인 생각을 더 강하게 하였습니다.
연애, 결혼 거의 10년정도 기간동안 제가 잘못한게 더 많았으면 많았지, 적지 않습니다.
아이 둘 키우면서 몸도 마음도 힘든 아내를 제가 더 몰아부치지 않으려 자주 다짐합니다만
저도 욱할때가 많아서 아내의 감정보다 제 이성을 강하게 어필하려 들면 싸움이 되곤 합니다.
둘 다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정이 태도가 되지 말자.. 좋은 말인것 같습니다.
저도 아내도 조금 더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서로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결혼생활 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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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내와 저 각각 대용량 텀블러 하나를 샀습니다.
오늘 가족외출중에는 아내 텀블러에 시원한 얼음물을 넣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먹었구요.
아이들과 대중교통으로 외출을 하고 돌아오는데비가 오고 있어서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집까지 약 1~200m 정도되는 거리를 뛰었습니다.
저는 아이 두명이 탄 유모차를(원래 한명만 태워야 되지만, 비가와서 비안맞게 두명 태웠습니다..) 밀고
아내는 그 옆에서 같이 집을 향해 뛰던중,
유모차 손잡이에 고정되어있던 컵홀더가 떨어지면서 텀블러가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졌고플라스틱으로 된 뚜껑이 깨지고 텀블러 몸통도 흠집이 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새 텀블러가(처음 들고 나간거였음) 깨지고 흠집이 나니 기분이 많이 상한 것 같았습니다.
아니 근데 저한테 냉랭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유모차 홀더가 느슨해진 타이밍에 그런 일이 생긴것이라고 생각했고,제가 잘못했단 생각을 1도 하지 않았습니다.
홀더가 멀쩡하고 텀블러가 떨어진거면 제가 부주의하게 유모차를 밀어서라고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귀가하여 저녁먹고 아이들 재우는 내내 계속 냉랭하길래 일단 먼저 똑같은 텀블러 하나 새로 주문해놓고 아내에게 제가 먼저 말걸었습니다.
나도 좀 억울하다. 그게 왜 내 잘못인거냐 하니
아내는 그럼 유모차한테 잘못을 따져야하는거냐고 반문합니다
저는 살다보면 누구한테도 따질수없는 아쉬운 일이 있는것 아니냐 입장 반대였더라도 내가 자기를 그렇게 비난하진 않았을 것 같다. 그냥 헐거웠던 홀더가 아쉬울뿐인것 아니냐..
아내말은 제가 왈가닥 스럽게 뛰니까 한번도 문제된적 없던 홀더가 떨어져 나간것이고, 그게 자기 텀블러를 훼손시켰으니 제가 사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자기주장이 강해서,저는 제가 의도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는 사과할 생각이 없고 아내는 제가 사과를 안하니 더 기분이 안좋고 얘기 그만하자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알겠으니 내가 미안하고 새거 오면 잘써라 얘기하니 인정못하는데 마지못해 그러는게 더 기분안좋다면서 새 텀블러와도 잘 못 쓸것같다고 취소하라고 합니다.

막 속이 꽉 막힌 고구마가 된것 같습니다. 아내도 똑같이 얘기하고요..정답은 없는것 같은데 읽으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얘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아내와 상의하에 올려보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제 입장으로 쓴 글이다보니 감안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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