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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 계신분들은 결혼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현실적인 조언 꼭 듣고싶어 글씁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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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니
24/07/03 11:48:01 24/07/03 11:48:01 32,346
 (14.♡.194.130)
안녕하세요 여기 계신분들은 결혼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현실적인 조언 꼭 듣고싶어 글씁니다.

저는 20대후반 남자는 30대초반 3년차 커플입니다.
남자는 돈잘버는 직업이고 저는 평범한 전공살린 회사원 입니다. 저의 외모를 보고 남자가 반해서 데이트신청 했고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제 외적인 부분을 보고 만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었기 때문에 크게 결혼기대는 안하고 만났어요. 남자가 결혼얘기를 안꺼내기도 했었고요.

근데 얼마전 남자가 결혼얘기를 꺼냈습니다. 집안사정은 전혀 몰랐었는데 들어보니 전 못할것같아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울고불고 붙잡더라고요.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 안계시고 어머니만 계신데 투석을 돌리셔서 병원에 자주 가시고 건강이안좋습니다. 외동아들이라 혼자 떠안아야해요. 경제활동 안하십니다. 생활비랑 병원비 다 드려야합니다.
결혼하면 어머니 혼자사셔야하는데 언제쓰러질지 몰라 불안해서 같이살고싶으나 제가 거절한다면 근처아파트나 옆동 정도로 생각했답니다. 어머니와 남친의 사이는 .. 굉장히 두텁고 어머니랑 같이사는데도 평소에 전화 카톡 자주합니다.

그래서 이결혼은 남자의 직업과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끌고가기엔 제가너무 힘들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헤어지자했습니다.
다른이유도 아니고 집안사정으로 헤어지자고 하니 마음이 안좋네요. 물론 남자도 어머니 모시고 살아줄 여자가 필요하니 저를 골랐겠죠.

어머니께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원망만 살것같고..
애초에 간병이든 뭐든 할 자신이없습니다. 제가 뭐가모자라서 그런결혼을 해야하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고요.

헤어지고나니 쓸데없는 고민이 자꾸 저를 괴롭히네요. 남자가 잘벌테니 어머니께 드리는 돈은 문제가 되지않겠지만 그래도 이결혼은 제가너무 힘들겠죠? 잘 한 선택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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