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응급구조사인데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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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동베컴
24/08/28 20:31:01
24/08/28 20: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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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4.130)
너무 힘듭니다.
사실 이 일에 종사하기 전엔
응급의학과가 모든 치료를 종결하는 과인줄 알았어요.
그러나 들어와보니 응급의학과는 교통경찰 같은 느낌입니다.
검사들을 통해 문제를 발견한 뒤, 배후 진료과 (최종 진료과)로 안내하고.
물론 최종치료를 하는 질환도 있습니다.
심정지나, 중독환자들이요.
그러나 배후 진료과가 모두 사라지고 있는 지금,
서로 일하는 사람들끼리도 (전문의, 간호사 등) 날이 서고 감정적이게 되고
번아웃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ㅠ
인력이 없어 근로기준법따위는 무시되는지 오래고
6명이서 2교대로 일하다가 (각 근무당 2명씩)
한명씩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서 다시 억지로 3교대 하고 있는데
인력충원을 요청해도 나라에서 응급구조사는 지원 인력에 빠져있다고 거부당하고..
진짜 죽겠네요.
소방은 더 힘들겁니다.
저는 구급대원으로 일할 때, 응급실 선정이 안되서
편도 2시간 거리 병원으로 이송하다가 환자 상태가 악화되었던 경험이 PTSD로 남았어요.
그래서 소방공무원으로 정식으로 입직하는 대신 병원을 선택했습니다.
병원도 이렇게 힘든데
소방은 몇배는 더 힘들겁니다.. 근무패턴도 그렇고..
(24시간 근무 - 비번 - 비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