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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행복주택 탈락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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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7/01 11:50:01 24/07/01 11:50:01 5,692
 (14.♡.19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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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부터 시작했던 사업에 호황이 시작되었고...

혼자 일하던 내가 직원이 10명, 15명, 30명, 50명이 되었다...

 

젊은 사업가... 떠오르는 강소기업...

그러다 한순간에 인생이 나락으로 갔다...

직원들 전원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원청에 회사를 싸게 넘길 수 밖에 없었다...

그게 날 따라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인사였다.

 

아직 남아있는 해결해야 할 자금들을 사재를 털어 틀어막기 시작했다.

집을 팔고, 차를 팔고, 경기도 구석탱이에 처박혀 있는 땅까지 팔았다...

아내는 나를 떠났고 그나마 아이가 없었기에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팔 거 다 팔고 틀어 막을 거 다 막은 줄 알았는데...

아직 은행에 빚이 2800만원이 남았네. 뭐 이정도는 어떻게든 살면서

갚을 수 있겠지. 물론 신용등급은 금가겠지만....  

 

그렇게 나는 주거급여까지 받는 수급자가 되었다.

아직도 공황장애를 안고 살아가긴 한다. 

행복주택이란 걸 발견했다. 월세가 싸더라...

마침 주거급여 수급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방이 있더라.

8평 남짓 되는 공간...

 

신청을 했다. 난 당연히 될거라고 생각했다.

왜? 수급자니까... 근데 서류제출선정에서 탈락되었다.

나는 어려운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모르고 살았다.

당연히 될거라고 생각했는데...ㅎㅎ

또 세상을 배웠다.

 

국민임대도 넣어놨는데 사실 국민임대는 희망이 없다.

가산점 받을 게 많지 않았기때문이다.

믿던게 행복주택이었는데 ㅎㅎ

 

아.... 그래도 내가 아직 쌩쌩할때 망해서 다행이다..

다시 올라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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