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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아빠 재혼으로 엄마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엄마에게 어떻게 해줘야할지 잘 모르겟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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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4 11:44:03 24/02/14 11:44:03 33,417
 (14.♡.194.130)
제목 그대로 아빠 재혼으로 엄마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엄마에게 어떻게 해줘야할지 잘 모르겟어서 조언구하고자 글한번 남겨봐요.

저는 30대고 20살부터 학교/직장이유로 다른 지방에 살고잇습니다.
10년전쯤 부모님이 이혼했습니다.
따로 살던 시절이라 정확한 이혼 사유는 모르겠으나 성격차이로 이혼 당시에도 아빠가 이혼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아빠가 다른 여자가 있었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두 분 결혼 생활에 불만이 아빠가 더 많앗던것 같습니다.

아빠가 재혼하신지는 3년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두 분다 왕래를 했지만 굳이 제가 엄마에게 아빠의 재혼사실을 알리진 않고 평생 몰라도 되는 사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분은 이혼후 자식(저랑 제 형제) 일 이외에는 따로 교류하신적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 엄마가 아빠에게 통화를 했고 그 통화에 아빠가 부담을 느껴 재혼사실을 알렸습니다. 통화 상황도 엄마아빠의 주장이 다르긴 합니다.
엄마 - 한번 전화했고 연말에 안부전화한번 해봤다. (저는 이 이야기만 듣고 제가 곧 결혼할 나이니 어차피 한번 봐야하니 안부전화한줄 알고 싫엇지만 따로 말하진 않앗습니다)
아빠 - 한번 전화받으니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와서 예전 본인 섭섭한 이야기 예전이야기를 자꾸한다. 우울증이나 갱년기인것 같아 저희에게 통화 자주드려라고 햇습니다.

이미 이혼한지 10년 가까이 되엇는데, 이번 아빠 재혼소식으로 전화할때마다 우시고 이혼 후 종종하던 자학도 심해졋습니다. (나는 남자한테 사랑받지못한다 / 여자는 ~해야 사랑받는데 자기는 그러지 못했다 등등)
헛물 켯다는 표현을 쓰시는걸로 봐서 아마 재결합까지도 생각하셨던것 같네요.

사실 자식이 이렇것까지 챙겨줘야하나 라는 원망도 들고, 사실 결혼생활때보다 이혼하시고 더 행복하신것 같고 10년이나 지난 이혼인데 저렇게 힘들어하시는게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결혼생활 중엔 항상 아빠랑 싸우셧고 뭘 하려해도 늘 분위기가 좋지않앗습니다. 지금 두분 따로 사시니 자식입장에선 아빠 엄마와 따로 좋은시간 보내고있습니다.
다만, 저도 성인이고 너무 힘들어하시는것 같아 뭔가 해드려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겟네오. 엄마가 몇번 심리상담 받고싶다고 하셔서 집근처에 센터 예약잡아드리고 비용부담할까싶긴한데 다른 분들 어찌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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