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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시댁에 갔는데 시댁 식구들은 다들 잘 먹고 저만 못먹는 음식을 해놓았음 어머님이 개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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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4 10:39:01 24/02/14 10:39:01 31,547
 (14.♡.194.130)
명절에 시댁에 갔는데 시댁 식구들은 다들 잘 먹고 저만 못먹는 음식을 해놓았음
어머님이 개장국 끓여놓으심
나는 냄새도 역해 못먹는데 시댁 식구들은 워낙 다들 좋아하는거라 남편이고 시누고 전부 맛있다고 점심부터 수육에 술판벌어지고 저녁에 또 탕이랑 수육에 술판 벌어짐
다음날 아침에 국물에 밥말아 다들 해장함
나만 속뒤집어져서 옆에서 콜라로 연명함
남편이 나 개장국 못먹는다고 햄버거 시켜줬는데 개장국냄새에 이미 비위상해 감튀 두세개 집어먹다 관둠
어머님이 정말 명절음식 하나도 안하시고 개장국만 끓여놓으셔서 나는 종일 냄새때문에 방에 틀어박혀서 코밑에 가글 바르고 숨만 겨우 쉬다옴
남편한테 개장국을 이틀내내 먹을거면 나를 왜 데려갔냐 너네 식구들끼리 먹지 나 냄새도 못 맡는거 알지 않냐고 속상해서 짜증냈더니 자기도 어머니가 개장국 끓이는지 몰랐다고 동생이 독감앓고 몸이 힘들대서 끓이신걸 자기가 어쩌냐고 되려 승질냄
어머님은 내가 개장국 냄새도 못맡는거 아시면서 미리 통보도 안하고 끓여놓으심
시댁가서 왕따 당하고 온것같아 너무 속상함
내딴에는 시댁간다고 한복입고 선물이랑 용돈봉투 예쁜걸로 챙겨서 갔는데 이틀내내 콜라만 겨우 먹고 굶다시피하고 속만 상함
남편은 어머님이 개장국 끓여놓은걸 봤으면 한끼쯤 먹고 그냥 오자고 할것이지 신나서 종일 소주퍼먹고 자버리고ㅠㅠ 나는 장거리운전은 무서워서 잘 못하는데 정말 난감하고 속상했음
먹는걸로 명절에 이렇게 왕따시키는거 너무 유치한거 아닌가요? 이제 명절에 각자 자기집 가자고 할거에요!
친정가서도 속이 안가라앉아서 식혜만 몇입먹고 굶다왔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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