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밀번호 도어락 미국(괌)에 설치 실패기 0
태생부터 비밀번호 도어락을 써왔었던 터라
아무래도 외국식 수동 도어락은 불편했습니다.
물론 자동 도어락도 팔긴 파나
가격 면에서 한국 도어락보다 비싸고 기능없고, 못생겼고
무엇보다 이 단지 전체에 그런걸 달아 쓰는 사람이 없는 그런
비주류 제품 같았습니다.
근데 어째뜬 자동으로 닫기고 열때 비밀번호 누르고 여는거 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써 키를 안에 놔두고 잠그고 나와버려서 $50내고 관리인부르기
아예 안 잠그고 (심지어 완전히 닫지도 않고) 싸돌아댕기다가 집 문 열려 있어서 도둑맞은줄 알기
등 등 각종 에피소드가 생기다보니
이번기회에 한국에서 도어락을 가져와서 달아보까 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실패 였고,
정확히는 문을 많이 파야하고 개조해야하나는데
귀찮고
그렇게 알맞은 공구도 없고, 대충 있는 공구로 때우자니 문의 강성을 유지하면서 할 자신이 없고
귀찮고해서 홈디포에서 이나라 규격에 맞는 도어락을 샀습니다.
제품 비용은 한국에서 산 값보다 1.5배 정도 더 들었습니다.
더 못생겼고, 기본기능은 한국보다 모자란데, 부가기능은 좀 더 있습니다.
안된 이유는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미국식 규격 문은
손잡이 잠금이 한국과 규격이 다릅니다.
손잡이 잠금이 미국 문들은 "잠금"을 할 경우 문 손잡이가 돌아가지 않는 반면
한국 손잡이 잠금은 잠금을 할 경우 손잡이는 계속 돌아가지만 쇠뭉치가 하나 더 튀어나와서 잠금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도어 안에도 파여있는 부분이 더 넓게 파여있는데
미국 규격 문은 미국에서 필요한 만큼만 파여있죠
그리고 문은 나무로 만들어져있고
각목으로 외부 뼈대를 만들고 (내부뼈대에 살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 안해봤습니다)
양 옆을 합판으로 붙이고 안에는 시멘트와 스티로폼 비드를 섞어서 채워넣습니다.
안에 살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이 안되는 와중에 제가 한국형 도어락을 쑤셔넣을라고 외부 뼈대 각목에 큰 구멍을 낸다면
문의 강성에 문제가 있을 거 같았고, 보강을 하면 되지만 제대로 공구도 갖추지 않고 끌이랑 보링비트만 가지고 있는데
일 냈다가는 문 값 또 나갈꺼 같아서 바로 포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얼마만큼 더 파야 하냐면 아래 사진 속 부품 크기 만큼 파야 했습니다.
세상 모든 문제는 혹시 돈을 적게 썼는지 생각해보고
돈을 더 쓰면 해결되는지 생각해보면 대부분 그럴 것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홈디포에서 이나라 규격에 맞는 제품을 샀고
첫번째 사진 처럼 무사히 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품 자체 후기는
한국에서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 비밀번호 설정기능
- 카드키 기능
- 센서로 문 자동 잠그기
- 열림상태 유지
등은 없으며
한국에서는 추가기능을 구매해야 하는
- 블루투스 연결
- 와이파이 연결
이 기본제공됩니다.
한국제품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은 하나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어플속에서 설정할 수 있는건
- 마스터 비밀번호
- 유저마다 따로 설정할 수 있는 비밀번호
- 일정시간 지나면 자동잠금을 할 수 있는 설정
- vacation모드라고 마스터 비밀번호를 제외하고 모든 비밀번호 비활성화
정도 있습니다.
센서로 자동잠금이면 좋겠는데 그건 이 제푸 가격에 또 $100을 줘야하기에
여기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혹시 미국에서 한국 도어락 설치를 생각해보시는 분들은
가까운 홈디포로 얼른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