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으로 뭐라도 남기고 가는 부모가 대단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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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3 20:12:02
24/02/13 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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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가 60이 낼모레다 보니, 저도 내일 죽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인생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서도 쓰고, 가끔씩 뭐가 어디 있다는 얘기도 아내와 아들들에게 하고 말이죠. 지금이야 뭘 그런 걸 말하냐고 하거나, 별 일 아닌 듯 흘려 듣지만 나중에 다 기억나겠죠.
요즘 들어 부쩍 생각하는 건 죽기 전까지 자식 돈으로 여생의 일부분을 살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내 돈 없어서 자식이 도와주는 돈으로 살게 되면 인생 참 비참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뭐라도 남기는 건 둘째 치고, 내 돈으로 먹고 살다 죽자고 다짐합니다. 그러고도 남으면 그냥 반반씩, 혹은 조금 더 모자른 자식에게 뒤로 좀 더 찔러주고 죽을 생각입니다. 유서에 반반이 아닌 다른 비율이 적혀 있다면 남은 자식들 맘이 상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