퀭한 와이프 얼굴도 이쁘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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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현민
23/10/11 17:37:41
23/10/11 17: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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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4.130)
어쩌다보니 연년생을 키우게 된 동갑내기 부부인데
연년생육아가 이렇게 아찔하고 험난한 지 몰랐음
이번주에 내가 복직까지 해버려서 온전히 와이프가
애기들을 다 봐야하는데 좀 짠하기도하고 멋있기도 함
어제 오늘도 출근시간이랑 둘째 수유시간이랑
겹치는 바람에 새벽 댓바람부터 집안이 시끌했고
그 바람에 첫째는 일어나서 울고 나는 출근을 해야하고
아주 헬이였음. 그때 와이프가 수척한 얼굴로 웃으면서
신경쓰지말고 어여 가라고 하더라. 다 한때라고
그 순간 나도 괜히 울컥해서 미안하다하고 급하게 출근
했지. 퇴근하고 나서 대화하는데 몸은 힘들어도 지금이
엄청 행복하다네. 오히려 첫째둘째한테 온전히 신경
못써줘서 미안하다고. 나중에 후회하기 싫어서 지금
졸리고 피곤하더라도 애기들이 웃어주고 배불러하면
본인은 좋다하는데 그냥 나는 마음이 좀 그랬음.
나는 휴직기간동안 같이보는 와중에도 많이 힘들었고
내심 복직도 기다리는 마음이 있었는데 아내한테
저 말 들으니까 너무 미안하고 창피해서 눈물이 나더라.
결혼하고 꽤 긴시간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마음고생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고 내 아이만 태어나면 뭐든 다
해주겠다는 마음이 나만 희석된 거 같음.
와이프는 난임때문에 마음아픈 시절이 지금보다 곱절은
더 힘들었고 지금은 애들때문에 너무 행복하고 좋대.
다가오는 주말에는 첫째가 노래를 부르는 아기상어랑
거북이 보러 가족끼리 수족관을 다녀올 계획임.
집에만 있는 와이프랑도 같이 바깥바람도 맞아주고
카페가서 커피랑 달달한 케이크도 먹고와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