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특수교사 생각 0
적당히 짬 먹은 2*호봉입니다.
앞으로 문제행동(요즘 학계는 도전행동이라는 용어로 대체 추진하는데 문제는 문제 맞음)이 심각한 우리학생, 내 학생의 경우 어떻게든 중재 노력하고 우리학생 편 들어주기보다는
깔끔하게 학폭위 적극 추진하고 강전이나 경찰 넘기는 게 낫겠구나 생각입니다.
굳이 붙잡고 뭘 해봐야 말실수 까딱하면 녹음기 감시에 우리아이기분나쁨죄로 나만 훅 갑니다.
우리학생 편 들어주고 최대한 막아주고 장애학생의 이런 특성으로 어쩔 수 없었다 이해해달라 하면서 학생 중재 노력한다고 해서 돈 더 안 들어오고 오히려 밥그릇만 위험해집니다.
사실 이 바닥에 녹음기 사건은 유명인이라 이번에 이슈화지 이전에도 많았습니다. 저 또한 조금 시골학교 좋은 부모님들과 근무하다가 처음 도시에 왔을 때 선배 선생님께 개학 전 2월 처음 들은 얘기가 말 조심 단어 조심 이 동네는 녹음기 사례가 꽤 있다. 듣고 시작했네요.
학급마다 다르지만 제가 근무하는 학급만 해도 문서화된 기준으론 우리학생들 일주일에 몇 번은 학폭위 교보위 넘겨서 전학 보낼 수준 이벤트가 생깁니다.
저 또한 깨물기 주먹질 발차기 할퀴기 침뱉기 책상 던지기 의자 던지기 바구니 던지기 모니터 던지기 등 겪었는데 걸고 넘어지면 심각해지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학부모에게 말씀드려도 보통 그런 학생은 집에서도 똑같아서 학부모도 수년을 겪다 보니 그런 행동에 무딥니다. 입이나 문자로 '아이고 죄송해요 어쩌지 집에서 잘 말할게요' 하고 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장 여기 학부모님과 아이들이 정들고 좋아서 그냥 넘어갔고 올해도 그럴 생각이지만
다음 근무지, 새 학생들이라면 정 떼고 그래 문서대로 살자. 마인드로 갈 것 같습니다.
사견이고 다른 특수교사분들 생각은 잘 모르지만 이 바닥 현장에 저 같은 생각을 가진 특수교사들이 늘면 늘지 줄지는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