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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단점과 아파트의 단점만 모아놓은 타운하우스 살아보고 느낀 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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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보이
24/02/13 05:00:03 24/02/13 05:00:03 3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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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게에 전원주택을 뜯어말리는 이유라는 글이 있는데, 타운하우스는 전원주택의 단점과 아파트의 단점만 모아놓았다는 댓글에 반대는 한표도 없이 찬성이 53표인걸 봤습니다.

 

대한민국에 타운하우스가 많지도 않은데, 53명의 찬성표중에서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거나 사셨던 분은 아마도 거의 없을거라고 봅니다.

 

타운하우스 사는 입장에서 너무 억울해서 글을 씁니다.

 

 

타운하우스가 정말로 전원주택의 단점과 아파트의 단점만 모아놓았는지 이야기하기전에, 다른 이야기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동남아 여행, 괌/사이판 여행, 하와이 여행....

 

어느 여행지가 가장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들으면 어려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어떤 분은 돈은 고려하지 않고, 여행지 자체만을 비교해서 하와이가 최고라고 하실 겁니다.

 

어떤 분은 돈을 고려해서 같은 돈으로 풍족하게 놀 수 있는 동남아가 최고라고 하실겁니다.

 

현실적으로 동남아 갈 돈으로 하와이 여행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비행기값부터 많이 차이가 납니다.

 

동남아 갈 돈으로 억지로 하와이 여행을 가면 가난한 하와이 여행은 최악의 여행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타운하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파트보다 넓은 땅이 필요하고, 아파트보다 건축비가 많이 듭니다.

 

아파트보다 비싼 주거지는 맞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가격에 살 수 있는 타운하우스는 뭘까요?

 

동남아 갈 돈으로 억지로 하와이 여행을 하는 꼴입니다.

 

아니면 국내여행할 돈으로 저가 패키지로 동남아 가는 꼴입니다.

(고가 패키지는 정말로 럭셔리니 제외하구요.)

 

당연히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집 예를들어보겠습니다.

 

타운하우스의 세대수가 워낙 적어서 저희집 동네를 꼭 찝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실거래가 사이트에서 거래내력보면 저희집을 아실 수 있거든요.

 

넓게 말씀드리면 성남시 (분당 혹은 판교)의 타운하우스 형태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도로빼고 순수하게 저희집 대지지분은 85평정도 입니다.

 

85평에 단독을 지으면, 주차장 뽑으면서 정원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서판교 가보시면, 정말로 작은 정원이나 중앙에 작은 중정밖에 못만듭니다.

 

그리고 타운하우스처럼 벽 공유만 안할뿐이지 단독이지만 옆집과 정말로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타운하우스라서 벽을 공유하는 것은 아쉽지만, 지하주차장으로 대지지분을 안까먹었고,

 

건물간 이격거리가 없어서 생긴 공간 이득으로 꽤 큽니다.

 

그래서, 대지지분 85평인데도 불구하고 꽤 제법 넓은 정원이 나옵니다.

 

타운하우스 마당은 옆집과 마당이 붙어서 사생활이 침해된다구요?

 

애초에 85평땅에 단독지으면 마당도 안나오고 창문열면 옆집이 보일정도로 밀집된 단독입니다.

 

 

결국 저같은 경우에 같은 돈으로 정원도 제대로 없는 단독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제대로된 정원에 지하주차장 있는 벽 공유하는 타운하우스를 선택하실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타운하우스를 선택했으며, 제 입장에서는 단독의 장점과 아파트의 장점이 결합된 집에 살고 있습니다.

 

같은 입지의 국평 아파트보다 집 가격은 2배보다 싸지만, 집 공간이 2배도 넘으면서 추가로 마당도 있어서 정원을 꾸며놓고 살고 있습니다.

 

층간소음도 없고 상당히 쾌적하며, 단독 느낌이 많이 듭니다.

 

동시에 아파트같은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땅이 150평이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벽을 공유하는 타운하우스가 단독 대비 가지는 단점이 크게 줄어들겠죠.

 

문제는 돈이죠.

 

관리실이 있어서 관리비 받고 쓰레기 분리수거나 청소해준다는 거 정도가 장점일거 같네요.

 

 

한편, 라피아노 같은 타운하우스를 볼까요?

 

대지지분이 50평대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 수치는 단지 전체 면적 / 세대수를 해서 50평대가 나온겁니다.

 

커뮤니티 면적, 도로면적(이거 엄청 큽니다) 빼면 제 생각에 30평 간신히 나올 수준입니다.

 

그래서 각층의 실면적이 20평이 넘지 않으면서 마당도 10평이 넘지를 못하죠.

 

세대당 전용 대지면적이 30평밖에 안되니, 애매할 수 밖에요.

 

라피아노보다 더 작은 타운하우스도 많습니다.

 

국평아파트 토지지분이 16평이라는데, 30평도 안되는 땅에 저층으로 타운하우스를 지으면,

 

당연히 안좋을 수 밖에요.

 

애초에 타운하우스 지으면 안되는 땅에 억지로 타운하우스 지은 꼴인겁니다.

 

비유를 하자면, 국내여행경비로 억지로 저가 동남아 패키지 여행 상품 만든 꼴입니다.

 

 

국내여행할 돈으로 저가 패키지로 동남아 여행가면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돈을 내가 동남아를 가면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돈을 들여서 하와이 여행을 하면 더욱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파트 가격으로 타운하우스 찾으시면 불만이 많으시고 별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를 맞는 예산으로 타운하우스를 찾으시면 정말로 괜찮은 집들이 많습니다.

 

타운하우스 인기가 없어서 성남(판교나 분당)의 타운하우스의 경우에도 아파트보다 가격이 많이 안올랐습니다.

 

아파트가 3배 오를 때, 타운하우스는 3배씩 안올랐거든요.

 

 

타운하우스 안좋은 이야기에는 모두 동의하시는데,

 

타운하우스 좋다는 분은 단 한분도 안계셔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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