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재테크 이야기 0
회사에서는 나이로는 확실한 꼰대 연령대인데,
지금 기준으로는 상상도 못할 꼰대들을 봐 왔고,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조심하고 싶은데,
요즘 애들보기엔 그냥 꼰대죠. ㅋㅋ
늦게나마 몸으로 체득한 삶의 지식을 전해주고 싶어도 기회가 없네요.
뭐, 기회가 있다고 해도, 꼰대 같은 소리 하네.. 라고 받아들이면 소용 없는 이야기지만, 오늘 한잔 하고 삘 받은 김에 써봅니다.
주제는 재테크 입니다.
사회 초년생에겐 크게 보면 두 가지의 재테크 루트가 있습니다.
초반에는 최소 은수저 아닌 이상 자본이 없어서 똑같은데, 어느 정도 종잣돈이 생기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수 밖에 없죠.
그건 바로, 1. 부동산 루트와 2. 그 밖에 투자 수단. 입니다..
먼저 부동산 루트 먼저 이야기 하자면, "하지 마라!" 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자기가 살 1주택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마련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지만, 투자 목적으로는 영 아닙니다.
부동산 투자가 재테크의 방법으로 적당하지 않는 이유는, (자본이 몇 백억 수준이라면 아래는 무시하세요.)
1. 주식과 달리 초기 자본이 많이 필요하다. (max 15억 기준으로 그 이상은 다른 세상이라 skip하세요.)
2.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부동산의 경우 될놈될 경우가 대다수인데, 될놈될 케이스는 매우 비쌉니다.
될놈될을 결정하는 건 입지인데, 사회 초년생에겐 쉽지 않은 일이고, 모두가 아는 될놈될인 강남 아파트는 매우 비쌉니다.
3. 주식과 달리 부동산은 이런 저런 규제 때문에 투자 규모에 비례한 수익이 나오지 않는다.
부동산 정책이 자주 바뀌어서 지금 기준은 다를지 모르겠지만, 매물가격이 9억, 15억을 넘느냐? 에 따라 대출 규제때문에 수요가 팍 줍니다.
결국, 경제계의 진리인 수요-공급 곡선에서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라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또, 15억 이상보다는 6억 이하 저가(?)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이 상승율을 따질 때 이익인데, 2가구 이상부터는 세금이 많이 늘어서 수익이 줄어듭니다.
4. 주식과 달리 손절매가 쉽지 않습니다.
주식은 하락세일 때도 현 시세대비 약간의 손해를 본다면 매도 가능하지만, 부동산은 하락세일 때는 거래 자체가 힘듭니다.
5. 양도세,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이 적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매매 회수에 제한이 걸립니다.
따라서 빠른 회전으로 인한 손익 실현이 쉽지 않습니다.
6. 위 내용 외에도 대한민국은 본격적인 인구감소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요도 감소가 예상되서 전망도 좋지 못 합니다. 부동산 불패는 인구가 줄어들기 전인 2022년 이전에나 통용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1인당 필요(선호?) 면적은 늘어나서 수요에 도움이 되긴긴 하겠지만, 가구수 감소세가 확연하죠.
ps. 위에 언급한 사항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1가구 1주택은 권장하고 있습니다.
등락은 있지만, 길게 보면(10년?) 월급보다는 더 오르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종부세 대상이 아닌 경우, 이사 등으로 인한 복비, 이사비 등 소요 경비도 조금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럼, 남은 것은 부동산 이외의 방법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 밖에 없는데,
재테크 서적을 보면 일괄적으로 시간의 마법(복리)을 따라라. 라고 하는 것이 일반론입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자본이 적기 때문에 과장된 표현으로는 일확천금(코인 대박? 주식 대박?)을 노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Risk가 큰 만큼 손실도 클 수 밖에 없어서 얼마 안 되는 자본금마저 잠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코인)
티끌은 모아봐야 티끌이다. 란 말도 있던데, 티끌도 모아야 모래 수준이라도 될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국장은 장기적인 희망이 없기 때문에, 미장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식투자를 하려면 이래저래 지식도 많이 필요한데,
세제 혜택을 받는 IRP 나 ISA 계좌에서 미장을 투자할 수 있는 국내운용사의 S&P 500 이나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FT 를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매수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모든 재테크 책에서 강조하는 분할 매수 방법이죠)
미장에 직접 투자하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세금 문제도 있고,
IRP 등의 경우 연말정산에서 세제 혜택이 있습니다. (미혼들은 공제가 적어서 더 크게 체감될 것 같네요)
물론, 똑똑하신 분들은 다양한 종목으로 더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으로만 신경을 쓴다는 조건입니다.
다른 회사는 모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DB 형과 DC형이 있는데, 기존처럼 연봉 * 재직년수 = 퇴직금. 이게 DB형이고, 자기가 직접 투자 할 수 있는 것이 DC형인데
본인이 주식투자의 귀재라서 연 10% 정도의 수익을 퇴직할 때까지 매해 기록할 수 있지 않으면 DB형으로 놔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개인연금은 연봉의 일정 portion으로 매월 계좌에 입금을 해주는 방식인데,
예전에는 계약된 운용사에서 직접 운용을 했는데, 20년 넘은 연금의 총 수익율이 26%, 년 수익율은 1% 대라서
직접 투자 방식으로 전환하고,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그냥 그 돈으로 S&P 500 추종 ETF 를 매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놈들이 장이 안 좋을 때도 운용비를 뜯어가는데, 그걸 내가 운용할 때의 Risk 로 생각하고 S&P 500 만 사도 손해는 안 날 것 같네요.
물론, 투자에 익숙해지고 더 나은 수익율을 올릴 수 있다면, S&P 500 몰빵의 투자 방법도 바꾸는 것이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