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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드디어 저의 전세사기가 해결되었습니다. (112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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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3 23:01:01 24/02/13 23:01:01 26,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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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이되서 유게.. 드디어 오랜시간 저를 괴롭히던 전세사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도중 얼마안되던 월급을 세이브 해보고자 

전세물건을 찾아 요리조리 알아보던도중 중기청대출로 법인소유의 한 오피스텔을 발견해서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성격이 좀 의심이 많은 편이어서 등기부등본이 너무 깔끔한것도 의심스러워(당시 등기부에 갑구에 소유자 신원만 있고 을구에는 아무것도 없이 깔끔) 소유법인 담당자에게 '전세권설정'가능여부를 물었고 흔쾌히 OK하길래 괜한 걱정이었나.. 했지만 이왕 허락해줬으니 법무사수수료라도 아껴보려고 유튜브보면서 셀프 전세권 하는 방법 보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전세권설정도 마치고 살게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만기 3달정도 남은 시점에서 제가 이직으로 인해 타지역으로 가게되어서 집주인에게 새로운 세입자 맞추는것과 중개수수료도 부담할테니 전세금을 조기상환하였으면 한다 말했더니 현재 법인을 매각하게되어서 다음 법인소유자랑 얘기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기분이 싸했습니다.. 만 전세권도 없고 등기부도 깔끔했던지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바뀐 법인 대표가 어르시..ㄴ..이라고 하기도 뭐하네요 그냥 앞으론 세상물정모르는 노인내(60중70초로보임)라 하겠습니다. 그 노인내는 자기가 인계작업중이라 당장 보증금 못준다, 제주도 내려가서 물건들 보고 정리하겠다(결국 오진 않았습니다)더니 결국 제가 이직으로 제주도를 떠날때까지 오지않고 흐지부지되었습니다.


덤으로 집자체는 제주도심한복판의 평형도 10~12평형의 넓은 오피스텔에 전세금도 주변시세대비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아는 부동산 통해서 내놨을 때는 계속 보러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그것도 그 노인내의 비협조로 파토)


보증금은 돌려받지 못했지만 전세권설정이 되어있어있고, 저의 사정으로 만기일전에 조기퇴실하는거니 아직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다는 노인내의 말도 일리가 있으니 일단 퇴실의사만 밝히고 이직처로 일하던중 드디어 전세만기일인 3월이 되었습니다. 2주전에는 한번 자기내들 사무실로 오라고도 하더군요. 마침 이직처로 간지역이 차로 40분정도 거리인지라 해결해주려나?하는 마음에 연차쓰고 운전해서 갔습니다만. 무늬만 사무실에 털조끼에 몸빼바지 입은 할머니가  '그냥 얼굴 한번 보려고 불렀다.'라더군요.. 결국 그날도 해결은 되지 않았지요..


결국 만기날.. 불안은 현실이되어 만기날에도 상환이 되지 않았고 은행에서는 대출금상환이 기한안에 되지 않을 시 신용불량자같은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루에도 몇십번씩 전화를 했지만 거의 피하거나 받아도 욕을 하면서 '제 혀를 잘라버리겠다' '자기가 누군지 아느냐' '그까짓 1억 주면될거 아니냐'면서 반협박을 하더군요 물론 제때 줬으면 이지경까지 오지도 않았겠지요..


일단 다른 대출, 주변 친인척분들께 도움을 받아 중기청대출건은 해결하였으나 본 문제인 전세가 남아있었습니다.

일단 친척분이 소개시켜준 법무사를 통해서 내용증명을 보내고 전세권에 의한 임의 경매신청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입주시에 들어놨던 전세권설정 덕분에 많은 절차가 단축된건 좋더라구요.. 법원직원이 매물지로 와서 시세파악하고 반년이 넘는 서류가 법원과 채권자인 저, 채무자인 노인내 사이를 오가고 기일이 잡혔습니다. 그때 제 연락을 씹기만 하던 노인내에게서 카톡이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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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러고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아 경매는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 23년 1월초에 배당기일이 잡히고 배당표가 나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만,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게 불량법인은 세금폭탄으로 세금이 저보다 우선순위로 잡히면 제 보증금은 거진 날라가는 경우가 남아있었습니다. 제주법원경매처에도 물어봤지만 배당일 3일전에는 배당표도 작성되지 않았고 개인정보 보호때문에 채무자의 채무도 알려줄수 없다고 안내를 받을 뿐이었습니다. 피말리는 시간이 지나고 3일전에 다시 연락을 했을때도 확실한 답변은 듣지 못했구요.. 또한 배당일에는 사건 채권자인 저나 대리인이 가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여 비행기도 당일치기로 예약하고 법원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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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전세사기가 많아서 그런지 젊은분들도 많더군요.

케이스가 케이스다보니 스피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거의 자기 사건의 내용을 알고 있던 분들이라 의의제기할 사람만 바쁘고 나머지는 자기 사건의 선고가 끝나면 경매처로 가서 배당금을 받을 사람들이라 그런지 3~40명이 모인 배당일선고는 1시간만에 끝났습니다.


1년이 좀 못되게 진행된 저의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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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가 최우선으로 잡히는 당해세, 2순위 전세권 1억2500만원이 저입니다. 다행히도 배당비율 100%로 전액 돌려받게되었어요. 정말 무서웠던게 다음 순위로 잡힌게 신청기일은 1년정도 늦지만 노인내쪽의 세금 8100만원이 3순위였어요.. 전세권설정을 바로 해버려서 정말 다행이다... 다시금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뒤론 경매처가서 배당금을 돌려받을 계좌번호 작성 후, 통장에 배당금입금 내역이 찍힌 순간에야 드디어 1년여동안 제 몸에 걸려있던 디버프가 사라진거 같았어요.. 그동안 사는거 전체가 별시리 재미가 없었거든요.. 맛있는거봐도, 애니를 봐도, 게임을 해도 영.... 이제야 마이너스에서 0가 된 개운한 느낌이었습니다. 예상외로 빨리 끝나서 4시간정도 시간여유가 있었지만 좋은 일로 방문한 제주도가 아니었기에 공항으로 일찌감치가서 좀 잤어요..

긴장되서 전날부터 거의 못잤거든요..


이상 1년간의 전세사기 해결담이었습니다.. 전세왕이다 뭐다 말이 많은데 아직도 만기일 전이라 밝혀지지 않았을뿐 시한폭탄처럼 터질건들이 많다고 하네요.. 여유없는 저같은 청년들이 그나마 경제적 부담을 줄여보고자 알아보고 알아봐서 들어갔던 전세집인데 해결은 되었지만 너무 씁쓸했어요.. 지금은 월세를 살며 적어도 보증금은 떼먹히지 않는 행복주택을 알아보고 있어요.. 


얼마전 뉴스를 보면서 전세사기 담당하시던 판사님이 하신말이 생각나네요..


"여러분은 자신을 원망하거나 자책하지 말라. 탐욕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는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피해자를 만든 것이지 여러분이 결코 무언가 부족해서 이런 피해를 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달라"


사건끝나기 전에 읽었던지라 좀 울컥했어요.. 암튼.. 결국 저의 케이스는 해결이 잘되었고 제주도도 다녀왔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에서 아이스크림을 준비했습니다. 매너적 1인 1개씩 부탁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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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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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출근인데 좀 일찍 일어난김에 글을 써봤는데 많은 분께서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탄으로 전세보증금 사기건과 거의 동시간대 진행된 '월세 보증금 사기 해결건'에 대해서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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