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트코에서 있었던 황당한 일 0
앞의 아저씨가 크로와상 한팩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거 하나만 결제하려고 하더라구요
직원:“회원카드주세요”
아저씨:“없는데요 있어야돼요?”
나: ‘음..회원제인줄 몰랐나봐 좀 안쓰럽...이번만내가빌려줘..?’ (<-나약한동정심발동)
아저씨: “(갑자기 날 보더니 4가지없는 명령조로) ㅇㅓ이! 거 카드좀 내놔봐!”
나, 직원 순간 완전 벙찜..
나:“뭐..뭐야...;;”
당연히 카드는 주지 않았죠 저한테 한번더 카드 내놓으라고 하더니, 직원과 아저씨가 실랑이를 했습니다 직원은 다른분카드 쓸 수 없다하고 아저씨는 한번만 그냥 해달라는식으로요
제가 가만있다가 가마니될거같아서 한마디했죠
지금이야말로 나를 지키는 건전한 공격성을 드러낼때다..! 하구요 ㅋㅋ
나:“(엄격하고 근엄하게) 아저씨 나 알아요? 어디서 반말에 남의 카드를 달라말라해요??”
아저씨는 빵을버리고(뺏기고) 가버렸습니다
직원분이 절 위로해주어서 기분이 좀 풀렸어요
회원분들도 다 돈내고 회원권 끊어서 다니시는데 저렇게 무례하게 하면 어쩌냐고 말해주셨죵..
코스트코에 오래 다녔지만 이런 유형은 처음보는 신선함이었네요.. ㅎㅎ
근데 집에오는길에 생각하니 또 안쓰럽기도해요
60이 넘도록 사회성을 제대로 기르지 못해서 박한 대접 많이 받았겠구나 싶어서요
코스트코 회원권을 가진 예수님이 내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왠지 저런 분도 사랑의 마음으로 카드를 빌려주었을거같습니다..
이래서 제가 종교를 못믿나봅니다
전 예수님처럼 살 자신이 없어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