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간단하게 올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 설치 키트가 모두 모여서 글을 정리해서 다시 올려봅니다.

현재 TV는 LG OLED77G3 제품을 벽걸이로 설치해서 쓰고 있습니다.

가격이 꽤 되는 TV인데도, 스피커가 매우 구려서 사운드바가 고픈 그런 상태였죠.

그런데 사운드 바를 밑에 두기에는 집 인테리어상 너무 거추장스러워서 고민하던 중...

애플TV(SKB 셋톱박스)를 쓰는 입장에서 홈팟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홈팟 미니라는 제품을 2개 사면 스테레오로 연결할 수 있으며

대륙의 좋은 아이디어 템을 쓴다면 집에 설치한 IoT 마그넷 트랙에 붙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실행에 옮겼습니다.

일반적인 IoT 마그넷 트랙 규격, 한국의 일반적인 마그넷 트랙보다 얇음. 주의!

우선 집에 마그넷 트랙은 깔려있어야합니다.

그리고 Aqara와 같은 IoT 마그넷 트랙을 쓰신다면 트랙 규격이 맞으실 겁니다.

타오바오 판매페이지 : https://item.taobao.com/item.htm?_u=a225ehip65b1&id=727941971698

홈팟 미니도 있고 마그넷 트랙 규격이 맞다면, 이제 타오바오에서 대륙의 아이템을 구매하면 됩니다.

홈팟 미니는 9V 2A는 되어야 작동이 가능한데, 이 제품이 바로 마그넷 트랙의 48V를 9V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품 설치는 매우 간단합니다.

우선 홈팟 미니의 애플로고가 있는 곳의 뚜껑을 땁니다.

검정색 양면 테이프 같은 걸로 붙어있는데, 천천히 때면 때집니다.

때면 나중에 AS 문제가 생길까 싶긴한데, 전 이미 AS기간 훅 지난 중고 홈팟미니를 샀기도 하거니와

이정도면 양면 테이프로 적당히 다시 원복시키는 것도 안어려워보입니다.

뚜껑 따셨으면, 같이 동봉되어서 온 별자 드라이버로 기존의 나사 3개를 제거하고 흰색 파츠를 분리한 다음에

그 위치에 그대로 타오바오에서 온 부품을 결합합니다. 

GIF

움짤로 보면 이렇게 결합됩니다.

그리고 전원 모듈에 돌려서 연결하면 끝!!

USB C 전원은 전원 모듈 측면에 구멍이 있으니 거기에 연결하면 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시공되는 마그넷 트랙에는 이 제품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마그넷 트랙을 벽면에 1:1로 딱 맞게 시공하지 않고

3~5mm 정도 안쪽으로 더 들어가게 해서 시공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중국은 1:1로 천장 면에 맡게 시공하나봅니다.

그래서 이 모듈을 천장에 꼽으면 간섭이 납니다.

사진을 보면 연결되는 부분이 천장 안쪽으로 들어가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이유 때문에 홈팟 미니를 결합할 수 없게 됩니다.

물론 전 써야하니까 니퍼로 양 옆을 잘라서 간섭 부분을 없앴습니다.

이렇게하면 트랙 길쭉한 공간에 쏙 하고 잘 들어갑니다.

정확히 딱 들어간 모습을 볼 수 있죠.

하지만 이걸로 만족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타오바오 셀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GIF

대충 '한국에서는 3~5mm 정도 더 매립해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간섭 부분을 도피한 부품을 제작해달라' 라는 요청이었고

이를 흥미롭게 여긴 판매자가 하루이틀만에 뚝딱 설계해서 3D프린터로 출력 후 보내줬습니다.

물론 공짜가 아니라 제가 5개 추가 더 구매할 때 거기에 부품을 바꿔서 보내주었어요.

만약 구매를 하게 된다면 , 저도 중국어를 못하는지라 파파고 번역기를 써보면 대충

'你好，我刚订购了一批产品。 我想购买韩国版本。 请配送符合韩国规格的产品。'

(안녕하세요, 방금 제품을 주문하였습니다. 한국 버전으로 구매하고 싶습니다. 한국 규격에 맞는 제품으로 배송 부탁드립니다.)

라고 메세지를 보내두면 되겠습니다.

새로 도착한 제품은 전원 모듈과 홈팟 미니가 연결되는 중간 목단부의 높이가 올라갔습니다.

대략 5mm 정도 높아져서 간섭을 딱 도피할 수 있게 되었죠

설치해보니 딱 맞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홈팟 미니까지 천장에 연결해서 스테레오로 구성해줍니다.

잘 보면 모듈 옆면에 USB C 구멍이 있죠, 이곳으로 전원선을 연결해주면 됩니다.

완벽하게 천장에 올라갔습니다.

다만 이렇게 시공할 경우 선이 좀 거슬려보일 수 있습니다.

선을 숨긴다면 마그넷 트랙 안쪽 뿐인데, 흰색 선이 적나라하게 보이죠.

하지만 트랙이 까망색이기 때문에 쉽게 감출 수 있습니다.

바로 검정색 마스킹 테이프입니다.

이걸로 가려주면 아주 깔끔하게 선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선이 시작되는 홈팟 미니 옆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크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그리고 애플TV와 연동시켜서 오른쪽/왼쪽 스피커 구분설정해주면 끝!

이런 것에 둔감한 와이프도, 홈팟 미니로 소리를 연동시키니 '마치 카페에 온 것 같다' 라면서 매우 좋아하더군요 ㅎㅎ

홈팟 미니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스테레오 2개 구매시 중고장터 기준 18~20만원)

전원 모듈도 비싸지 않으니, 마그넷 트랙을 까신 분들은 꼭 추천드려봅니다.

저는 매우 마음에 들어서 '주방' 과 '보조주방' 그리고 '현관 복도' 쪽 마그넷 트랙에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설치 시에는 마그넷 트랙에 연결된 SMPS 전원 용량 꼭 체크해서 허용용량의 8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합시다!

이러한 방법을 응용하여 FP2나 카메라도 원하는 곳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아래는 저희집에 FP2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FP2 : Aqara에서 출시한 재실센서)

벽에도, 천장에도 다양하게 설치가 가능해져서 마그넷 트랙만 있다면 센서/카메라 설치의 자유도도 많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M3 Hub처럼 IoT 허브를 위에 걸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마그넷 트랙 전원을 내리면 모두 꺼지게 되므로, 마그넷 등도 IoT 제품일 때 가능한 일들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환경에 인테리어에 마그넷 트랙을 하신 분이 얼마 없을테고

또 그걸 IoT 규격에 맞는 얇은 트랙으로 까신 분들도 얼마 안되실 거라 이 제품을 사용할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만약 IoT 마그넷 트랙을 까실 예정이라면 이렇게 스피커, 센서, 카메라, Hub 등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는제품도 있는 걸 아시고

적재적소에 마그넷 트랙을 까신다면, 인테리어에 좀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