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교회를 믿게 놔둔것을 매우 후회하는 중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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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보이
24/02/10 10:34:02
24/02/10 10: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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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4.130)
아예 광신도 수준이 되버린 이모나 사촌동생과는 다르게
현명하고 사회생활 경험도 많으신 우리 어머니는 설마 저렇게 되지 않으실거라고, 종교를 믿더라도 당신께서 옳바르게
잘 해쳐나가실 것이라고 어머니의 지적 능력과 인품에 지나치게 신뢰를 해버린것을 매우, 깊이 후회하는 중입니다.
아니 최소한 교회를 믿으시게는 냅두더라도, 이미 일요일-수요일마다 들으셨던 목사의 설교를 유튜브로 몇차례나 다시
들으시는 것, 이모가 보내주는 온갖 교회의 온갖 목사들의 설교 링크를 하루종일 틀어놓고 주무시는 것만은 못 하시게
막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깊게 듭니다.
당신께서 젊으셨을때는 그나마 분별력이 있고 판단력이 있으셨지만, 그런 생활을 거짐 20여년 가까이 해오고 이제 노인
이 되어버린 어머님께서는 그 옛날의 총기는 사라지시고 그저 의미없는 성경구절과 목사의 설교만이 진리가 되버린 느낌
입니다.
늙어가는 노인에게 한국 교회와 목사의 설교는 아무리 봐도 좋은 벗이나 안식처가 아니라고 느껴지는 게 저 뿐인지
궁금합니다.
다른 종교도 이런 느낌일까요? 어머님이 차라리 절이나 성당을 다니셨으면 이렇게는 안되지 않으셨을까 싶어 그저
지나간 세월이 안타깝고 후회스러울 뿐 입니다.